한국식 정통 고기 전문집,
" 봉식당 "
오시는 길
"우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은 한식을 먹으러 오는 것이지 한식 비슷한 음식을 먹으러 오는게 아니에요" 라고 단호한 어투로 사장님은 말씀하셨다. '최대한 한국 맛에 가깝게' 는 사장님의 지론이다.
고기 구이를 전문으로하는 봉식당은 15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얼마전 2호점도 열었다.
Volontaire 역 주변에 위치한 본점은 50석 가량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다. 한인이 밀집되어 있는 15구 특성상 한국인 손님의 비율이 더 많은 편이다.
2호점은 11구에 위치하며 République역 근처에 위치한다. 80석 가량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고 카운터를 기준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어 단체손님 예약에 용이하다. 한국인의 거주 비율이 낮고 인구의 높은 유동성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손님의 80-90%는 외국인 손님이다.
'사람이 인테리어다'라고 생각하는 사장님의 믿음에 인테리어는 심플하지만 한국적이다.
본질을 고집하는 사장님의 이런 경영 철학은 음식에서 제일 잘 느낄 수 있다.
'봉 식당은 고기집' 이라는 사장님 말 처럼 고기가 메인이다. 15년 단골 정육점에서 특수부위만 골라 들어온다. 고기의 두께도 구웠을 때 가장 맛 있을 수 있는 두께로 썰어낸다.
삼겹살의 경우 보통의 삼겹살 보다는 얇고 대패 삼겹살 보다는 훨씬 두꺼워, 구워 먹을때 육질과 바삭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양념 소갈비는 보통의 소갈비보다 훨씬 얇고 길었다. 갈비를 주문과 동시에 재워서 나간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양념이 적절히 베어들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양념은 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덕분에 소고기 본연의 맛 또한 느껴 볼 수 있다. 한국식 고기집이니 쌈이 안나올 수 없겠다. 기본 상차림으로 풍성한 쌈 채소와 6가지의 기본 반찬, 미역국, 쌈장, 기름장, 갈비용 장도 나온다. 특히 쌈장 맛이 좋았는데, 묽은 된장 같아 보이는데 쌈에 고기랑 마늘 고추를 넣고 쌈장을 넣어 먹으니 코 끝이 찡하게 매콤했다. 보통 일반 쌈장은 고추장이 섞여 달큰하고 약간 매운 편인데, 이 집 쌈장은 고추장의 텁텁한 맛이 없이 된장의 짭짜름함과 청양고추같은 칼큼한 맛이 좋았다.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었다. 한식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된장은 사장님 어머니께서 직접 한국에서 보내주신다고 한다. 기본 장이 좋으니 신선한 재료와 어울려 맛이 좋지 않을 수 없다. 밑반찬이 전체적으로 상큼한 정도의 산미가 있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양념의 달큰함과 어울렸다. 반찬은 한 접시 잘 비우면 사장님께서 '수북히' 리필해 주신다 한다.
봉 식당의 또 다른 자랑은 고기 후 먹는 냉면이다.
이 집은 평양식 냉면으로 일주일에 두 세번 신선한 닭 뼈를 고아 국물을 직접낸다. 살얼음으로 육수를 얼려 동동 띄워낸다. 새콤 달콤 매콤한 비빔 냉면도 맛있다. 또한 여름 특선 메뉴가 아닌 사시사철 냉면을 즐길 수 있다. 고기와 같이, 또는 식후 입가심으로 아주 먹어 볼만하다.
이 외에, 된장찌개, 매운 순두부찌개, 내장탕도 있고 14유로 대의 점심 메뉴도 있으니 참고해보자.
봉(Bong) 식당
본점
주소 42 Rue Blomet, 75015 Paris
연락처 01 47 34 73 62
영업시간
월요일 저녁 6:30 - 10:00
화~토요일 오후 12:00 - 2:30
저녁 6:30 - 10:00
일요일 휴무
2호점
주소 6 Avenue de la République, 75011 Paris
연락처 01 48 07 86 54
영업시간
월요일 저녁 7:00 - 10:00
화~토요일 오후 12:00 - 2:30
저녁 7:00 - 10:30
일요일 휴무
김효주 기자
hyoju.kim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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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02:57
봉(Bong) 식당 (한국식 정통 고기 전문집, 유로저널 단독 맛집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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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정통 고기 전문집, " 봉식당 " 오시는 길
유로저널 단독 맛집 탐방 한국식 정통 고기 전문집, " 봉식당 "
본질을 고집하는 사장님의 이런 경영 철학은 음식에서 제일 잘 느낄 수 있다. 삼겹살의 경우 보통의 삼겹살 보다는 얇고 대패 삼겹살 보다는 훨씬 두꺼워, 구워 먹을때 육질과 바삭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양념 소갈비는 보통의 소갈비보다 훨씬 얇고 길었다. 갈비를 주문과 동시에 재워서 나간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양념이 적절히 베어들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양념은 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덕분에 소고기 본연의 맛 또한 느껴 볼 수 있다. 한국식 고기집이니 쌈이 안나올 수 없겠다. 기본 상차림으로 풍성한 쌈 채소와 6가지의 기본 반찬, 미역국, 쌈장, 기름장, 갈비용 장도 나온다. 특히 쌈장 맛이 좋았는데, 묽은 된장 같아 보이는데 쌈에 고기랑 마늘 고추를 넣고 쌈장을 넣어 먹으니 코 끝이 찡하게 매콤했다. 보통 일반 쌈장은 고추장이 섞여 달큰하고 약간 매운 편인데, 이 집 쌈장은 고추장의 텁텁한 맛이 없이 된장의 짭짜름함과 청양고추같은 칼큼한 맛이 좋았다.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었다. 한식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고춧가루와 된장은 사장님 어머니께서 직접 한국에서 보내주신다고 한다. 기본 장이 좋으니 신선한 재료와 어울려 맛이 좋지 않을 수 없다. 밑반찬이 전체적으로 상큼한 정도의 산미가 있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양념의 달큰함과 어울렸다. 반찬은 한 접시 잘 비우면 사장님께서 '수북히' 리필해 주신다 한다.
이 집은 평양식 냉면으로 일주일에 두 세번 신선한 닭 뼈를 고아 국물을 직접낸다. 살얼음으로 육수를 얼려 동동 띄워낸다. 새콤 달콤 매콤한 비빔 냉면도 맛있다. 또한 여름 특선 메뉴가 아닌 사시사철 냉면을 즐길 수 있다. 고기와 같이, 또는 식후 입가심으로 아주 먹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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